통풍(痛風)의 원인과 치료

2010.05.28 23:51

섬김이 Views:6035

통풍(痛風)의 원인과 치료

◈ 정의 (Definition)

통풍은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뜻의 이름으로 그 고통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며 기원전 5세기경 히포크라테스가 기술한 문헌에서 언급될 만큼 오래된 병이다. 좋은 음식과 포도주를 즐겨먹던 귀족들에게 많이 발병하므로 "왕의 질병"이라고 불려지기도 했다.

통풍은 사람의 몸 안에서 대사 후 만들어지는 요산이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많이 생산되거나, 배설이 잘 안되어 혈중에 요산이 높아져 요산 결정체가 여러 조직에 침착하여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요산은 모든 장기에 결정의 형태로 쌓이며 질병의 단계와 침범된 장기에 따라 고요산 혈증, 통풍성 관절염, 통풍성 신질환, 통풍성 신결석증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40대 이상의 성인에서 많이 생기며 90% 이상이 남자에게서 일어난다.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통풍은 그 발병기전과 치료법이 잘 알려져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다.

◈ 원인 (Cause)

요산은 퓨린이라고 하는 물질이 간에서 대사되면서 생기는 최종분해산물로서 통풍의 원인은 다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원발성 통풍]--원인은 불분명하나 유전된다고 하며 남자가 여자보다 약 20배 정도로 발병율이 높다.

[속발성 통풍]
(1)퓨린의 과잉공급--다혈구혈증, 백혈병, 다발성골수종, 악성빈혈,고퓨린식이
(2)요산배설감소--부갑상선기능항진증, 세포독성이 있는 약물복용, 자간전증, 당원축적병, 당뇨병성 케톤산증, 알코올 중독증 등

◈ 증상 (Symptom)

[급성통풍발작]--급성관절염을 일으키며, 특히 엄지발가락 관절에 잘 생긴다. 처음에는 관절이 갑자기 부어오르고, 몹시 아프며, 누르면 압통이 있다.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부위가 밤중에 아프면서 화끈거리다가 아침이 되면 좋아진다. 급성 발작은 3∼6일간 계속되다가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갑자기 씻은듯이 낫는다. 초기증세가 있은 후 아무 탈없이 지내다가 몇 개월 또는 몇 년 뒤에 느닷없이 통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발작적 재발이 자주 반복된다.

[만성통풍발작]--발작의 주기가 점점 짧아져 만성 통풍으로 진행하면 손가락 관절, 발가락 관절, 어깨관절 또는 귓바퀴에 통풍결절이 생겨 부어오르고 통증이 나타난다. 통풍이 발가락, 손가락에 잘 생기는 것은 이 부위가 신체에서 체온이 가장 낮아 요산염이 쉽게 형성되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변형되고, 신장이나 심장까지 나빠져 합병증으로 고혈압·요로결석·신부전으로 인한 요독증·관상동맥질환·뇌동맥경화증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 치료방법 (Treatment)

[약물요법]--급성발작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또 급성통풍 발작이 있을 때 콜키신을 투여하면 24시간 내에 통증이 가라앉는다. 하지만 급성 통풍의 완화기에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

특히 아스피린은 요산 배출 작용과 진통 작용이 있지만, 어떤 경우에 있어서도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는 원인적으로 통풍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장기 복용 약물은 두 가지 계통으로 요산 배출을 촉진시키는 약물(프로베네시드, 술핀피라존 등)과 요산합성을 억제시키는 약물(알로푸리놀) 등이 있다.

요산 배출 촉진약은 신장 기능을 관찰하면서 투약해야 하는데,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 약효가 감소할 뿐 아니라 어느 순간에 신장 기능이 급속히 악화되기 때문이다. 만성통풍은 혈중 요산을 떨어뜨리는 약물을 투여한다.

◈ 식사원칙

퓨린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의 섭취를 제한한다. 동물의 내장, 육즙, 고등어, 연어, 조개 등에 퓨린이 많으므로 이런 음식을 제한한다. 퓨린체는 물에 쉽게 용해되는 반면 기름에는 용해되기 어려우므로 조리할 때 삶거나 끓이는 방법을 이용한다. 유제품, 계란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한다.

【주의】단백질이 과잉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표준체중 유지를 위해 열량을 제한한다. 비만의 예방과 개선을 위해 열량의 섭취를 줄이나 극단적인 제한은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1일 남자는 1kg당 30~35kcal, 여자는 25~30kcal의 열량을 섭취한다. 신장이나 심장이 나쁘지 않으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요산배설을 촉진하기 위해 매일 3ℓ정도 물을 마신다. 소금의 섭취를 제한한다.

과음을 하지 않는다. 지나친 알코올은 비만의 원인임과 동시에 요소의 배설 저해, 합성 촉진을 하므로 삼가한다. 소변의 산성을 방지하기위해 알칼리성 음식(모든 채소류, 우유, 과일, 초코렛)을 먹고, 지방과 과당을 삼간다.

◈ 식품별 추천요리

-단백질 식품

육류는 퓨린체의 함량이 대체로 높으므로 피하고(특히 내장, 진한 고기국물), 생선, 두부, 달걀 등으로 광범위하게 섭취한다. 우유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퓨린체의 배설에 도움을 주나 치즈는 제외한다.

☞ 계란김말이 / 갈치조림 / 돼지불갈비 / 푸딩 / 닭찜 / 편육야채쌈 / 두부된장찌개 / 발효요쿠르트

-탄수화물 식품

곡류는 퓨린 함량이 적으나 설탕이나 단 과자는 요산 생합성 촉진에 관계되므로 자제한다. 감자류는 통풍 환자에게 안심하고 줄 수 있다.

☞ 찐 옥수수 / 감자조림 / 통밀빵 / 호박죽 / 비빔국수 / 조밥 / 시루떡 / 메밀국수

-비타민 및 무기질 식품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섭취와 소변의 산성화 방지를 위해 녹황색 채소(시금치, 냉이, 쑥 등)는 하루 한끼, 담색 채소(배추, 무, 양배추 등)는 200g 이상 공급한다. 과일은 퓨린 함량은 없으나 과당으로 요산합성과 관계되므로 제한한다.

☞ 가지나물 / 양배추찜 / 오이 김 냉국 / 호박전 / 과일 통조림 / 쑥국 / 냉이무침 / 나박김치

-지방 식품


【주의】지방은 열량이 많아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고,
  튀기거나 볶는 조리법은 퓨린의 손실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으니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