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95세 어르신의 수기

2010.09.2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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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95세 어르신의 수기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 받았고 존경을 받았다.

그 덕에 65세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다.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없이 죽기만을 기다렸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30년이나 살았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이다.

만일 내가 퇴직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하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른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한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10년후 맞이 하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살 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남은 내 인생에서 가장 빠른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