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선교사 김화수

2011.09.11 14:14

섬김이 Views:5292


      
GP Indonesia   김   화  수  선  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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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둘피뚜리라는 이슬람교의 최대명절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아직은 명절의 여운이 남아있는 분위기입니다. 늘 바쁘게 움직이던 반둥이라는 도시가 모처럼 한산하게 비어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했던 저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둘피투리 휴가가 시작되었는데도 여전히 몰려다니는 사람들의 무리가 많이 있었답니다.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떠나간 많은 사람의 빈자리를 인니의 수도 자카르타등 여러 도시에서 가족을 찾아오거나 휴가를 즐기러 온 또 다른 사람들이 대신 채워 주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달간의 라마단 금식 기간을 잘 마친 사람들이 밤중이나 새벽 한두시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쁨에 들떠 터뜨려 대는 폭죽도 르바란 명절을 맞으며 최고조를 달했습니다. 낮에 은혜의 집 아이 중에 밤참을 설친 아이가 너무 하더라고 투덜거리는 소리를 듣고서야 아, 요란한 밤이 지나갔구나를 실감했습니다. 곤히 잠든 저를 요란하고 화려한 폭죽마저도 어쩌지 못했나봐요 ~ ^^
        
샬롬 ~          

기나 긴 여름이 끝나고 새로운 계절 가을을 열어가는 꿈과 희망의 언저리에서 지금까지 인도하신 주님께 한없는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또한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걸어주신 여러동역자님들께 저의 감사와 그리움을 담아 이곳 소식과 저의 근황을 전합니다.

지난 6월과 7,8월은 정말 절실하게 주님의 도우심을 필요로 하는 날들을 보냈습니다. 은혜의 집 아이들 여러 명이 초등학교를 졸업하여 중학교를 선정하는 일과 입학하여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돌봐 주며 학부모 노릇을 감당하느라 이리 저리 바쁘게 지내었는데 아이들이 새로운 학교와 환경에 서서히
적응해가며 잘 감당하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7월에 은혜의 집에 새로 들어온 아이 두명이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까지 겪는 어려움들을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돌봄이 필요했습니다. 대문쪽으로 난 창문에 매달려 하루 종일 창 밖을 바라보며 때로는 울고… 때로는 떼갱이도 쓰며 도무지 마음을 줄 것 같지 않던 아이들이 한달 여가 지난 지금 은혜의 집 아이들과 뒤섞여 놀기도 하고 춤도 추고 그리고 공부도 합니다. 니아스 섬에서 온 아이들로 인니어는 통 알아 듣지도 못하고 할 줄도 몰라 자기 하고 싶은 말을 제가 알아 듣지 못하는 니아스말로 눈치보지 않고 떠들어 대던 아이들이었는데 어느새 외웠는지 예배시간에 인니어로 찬양을 따라 부르고 또 한국어 찬양도 따라 하며 웃음짓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에 안도감이 깃듭니다. 사춘기 시기에 있거나 반항기를 지나고 있는 한 두명의 아이들과 신경전이 벌어져 힘들 때도 있지만 주님이 주시는 위로가 더욱 크기에 제 몸과 마음을 그분께 의뢰한 채로 오늘도 부르심과 소명의 길을 감사함과 기쁨으로 걷고 있습니다.

은혜의 집은 매일 새벽과 저녁, 그리고 주일 낮에 예배를 드리지만 시시때때로 찬양과 율동, 워십 댄스등을 하며 주님을 찬양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매일 저녁에 기도회도 있습니다. 거의 모든이가 이슬람교도인 순다마을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은혜의 집 상황은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은 목청이 터져라 찬양을 불러댑니다. 가끔은, 빈 깡통이나 물통, 또는 큰  PVC파이프등…뭔가를 가지고 드럼을 만들어 퉁퉁 두드리며 장단까지 맞추지요. 마치도 든든하게 믿는 구석이 있나봐요  ~ 주위 이슬람 사람들이 몰려와 야단법썩을 떨까봐 가슴 졸이는 제 마음은 헤아리지도 못하구서요. 물론, 동네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해 모든 동네 행사에 참석하고 있지만 그래도 주님께 구하고 있습니다. 거리낌없이 마음껏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는 방음된 공간을 주시도록요.

7월중순부터 이어진 여름 단기팀들을 섬기는 일은 지혜와 담대함, 영력과 체력이 요구되는 일이어서 수개월전부터 컨디션이 썩 좋은 상태가 아니었던 제가 순간 순간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그분께 의뢰하지 않고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는데 주께서 풍성한 긍휼을 베푸셔서 모든 일정을 잘 마치게 하셨습니다. 한걸음씩 인도하시며 새 힘을 부어주신 주님께 이 시간 엎드려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이번 여름 비전 트립팀은 의료팀과 청년 및 대학생팀, 그리고 중고등학생까지 골고루 방문해 주셨는데 함께 동역하며 그들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헌신, 또한 이곳 인니 영혼들을 사랑하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또 주님이 단기팀원들의 짧지만 굵고 멋진, 아름다운 헌신과 믿음의 발걸음을 받으시고 큰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여러 다양한 팀들과 함께 순다 사람들과 은혜의 집 아이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리고 무엇보다 여러 섬김을 통하여 흘러 넘친 사랑으로 인해 마음이 활짝 열려 진 이곳 순다족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주께서 어떤 기이하신 방법으로 길을 내실까 기대 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눈물과 땀, 생명을 나누는 수고로 이 땅의 영혼들을 위해 삶을 드리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타문화권 사역자 훈련센타를 비롯한 종합비전센타 건축을 위한 행정적 절차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기도하던 모든 기도에 응답주신 주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빠른 시간 안에 장소가 마련되어 그 동안 기도해 오던 마을 사역자들을 훈련하는 사역이 더 활발하게 펼쳐지길 다시금 소망하며 긴 꿈을 꾸었지만 그 꿈이 헛되지 않게 하시고 현실로 이루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단기선교사로 이곳에 와서 은혜의 집 아이들을 도왔던 김상원형제가 7개월의 사역을 마치고 곧 이곳을
떠나게 됩니다. 자신을 향한 주님의 부르심을 좇아 나아가는 형제의 발걸음을 주님이 붙잡아 주시고


변함없는 관심과 기도가운데 신실하신 동역으로 함께 해주시는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을 떠올리며 제 삶과 사역가운데 여러분을 허락해주신 나의 구주 예수님께 다시금 한없는 영광과 찬송을 올려 드립니다. 모든 민족과 열방, 백성과 방언이 예수 그리스도앞에 돌아와 주를 경배하는 그날까지 우리 쉬지 않고 본향을 향한 길을 함께 가며 이 길 끝에서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는 기쁨과 환희의 외침으로 다시 오실 주님을 함께 맞이하는 특권을 누리길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주님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그분의 뜻이 삶과 사역가운데 이루어지며,  주님이 나의 주되심을 범사에 인정하고, 또한 주님이 나의 구원자 되시며 나의 주가 되심을 주변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주께서 행하시도록

2.  은혜의 집을 위해

은혜의 집 아이들이 늘 강건하고 주님 안에서 성실한 태도로 배우며 그리스도의 나라를 위한 유용한 일군들로 세워지도록.  아이들을 지도하는 저와 스탭들이 먼저 주님의 사랑으로 깊이 젖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양육하도록

은혜의 집 사역과 아이들을 통하여 주님이 영광 받으시도록. 아이들이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영육이 온전함 가운데 성장하며, 어려서부터 주님의 능력을 경험하여 주님께 붙잡힌 바 된 삶을 살면서 주께 영광 돌리도록, 모든 질병에서 지켜 주시고 사춘기를 맞은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 행동을 지켜 주시도록,…  


모든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성실하게 공부하여 주님께는 영광, 학교의 모든 이들에게 모범이 되는 삶을 살며 학교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증인된 삶을 살도록.
아이들을 부모의 심정으로 사랑하며 지혜롭게 돌볼 수 있는 현명하고 충성된 새로운 스탭을 보내주시도록.  은혜의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기도회에 주님께서 기름 부어 주시고 매일 주님을 만나도록.

부족한 은혜의 집 공간이 확보되도록 - 은혜의 집 아이들이 자라감에 따라 남,여 숙소를 구분해야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 저녁예배 및 밤기도회때 부르는 찬양과 기도소리가 마을 다른 사람들에게 민감하게 비쳐지는 상황이 되어 잘 방음된 공간이 필요합니다. 가끔 너희는 밤마다 왜 시끌시끌 하느냐는 질문을 아이들이 받는 답니다. ^_^
아이들이 많아지며 함께 생활하는 거실이 좁아 공동활동을 하기에 불편함이 있고 또한 새로 들어오려는 아이들에게 줄 방도 부족한 상태입니다. 기도해주십시오.
3.  4천5백만의 세계에서 가장 큰 미전도종족인 순다족 복음화를 위해

찌란장에 있는 순다마을 빨라랑온과 빠시르 꾼뚤에 성령의 능력과 불이 임하여 어둠의 권세가 쫒겨가고 생명의 큰 역사가 일어나도록. 그 일에 쓰임 받도록. 모슬렘들의 모든 위협으로부터 지키시도록.

훈련센타 및 종합비전센타의 건축이 주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을 힘입고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 땅 문제가 해결되어 이제 행정 수속이 끝나는 대로 건축을 진행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한국교회의 도움으로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는 학생들이 좋은 일군들이 되도록.

5. 성령 충만한 삶과 계속적으로 하나님의 마음과 심정이 넘치도록 제 심령가운데 부은바 되도록,  영혼 구원의 도구로 사용되도록, 그리고 저의 영육에 진정한 회복과 육신의 건강을 위해.

6.  저의 삶과 사역을 위한 신실하신 기도의 동역자들을 더 많이 보내 주시도록.

2011년 9월 10일    인도네시아 선교사 김화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