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께

  



어느새 세월이 훌쩍 지나 벌써 한해가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월의 빠름이 안타깝지만, 한편으로 주신 열매로 인하여 주님께 찬양을 드립니다.

카렌 선교 소식

팔라우 교회가 예배당 건축을 완성하고 헌당예배를 드렸습니다. 작년에 기초공사만 마치고 기도하던 중, 한 성도님의 헌금으로 완공할 수 있었습니다. 성도님의 헌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중에도 팔라우 교회 성도들이 계속 자체적으로 헌금하여 의자도 구비했습니다. 이제 외적 건물을 잘 마련한 만큼 내적인 믿음의 성장이 크게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린이 기숙사는 지난 학기에 아이들이 많이 들어와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많은 카렌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면서도, 20명 수용할 수 있는 낡은 건물에 34명의 아이들이 입주함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소가 좁아지고, 재정적인 압박과 전염병의 위험 등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속히 새로운 건물을 짓고,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며 신앙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기숙사에 양식이 부족해서 힘들 때에 귀한 헌금을 해주신 옥인교회에 감사드립니다.

후왜이행 교회는 예배당 건축비가 확보되었지만 대지 구입을 못해서 계속 기도 중에 있습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땅은 금방 팔렸습니다. 싸고 좋은 땅은 빨리 팔리기 때문에 재정이 확보되어 있지 않으면 사기가 힘듭니다. 카렌 6 마을 중에서 유일하게 자체 부지가 없고, 영적으로 가장 힘든 지역이라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독립군 출신의 지체장애우 ‘찔레’ 가정과, 미얀마 군인들에게 심한 고문을 받고 폐인이 된 ‘쩌티’ 가정, 그리고 미얀마에서 신앙의 핍박으로 남편을 잃고 (신학교 교장이었던 남편이 7년 옥고를 치른 후에 사망) 결핵에 걸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태국으로 피난 온 ‘찌에’ 성도 등이 사는 곳입니다. 지난주에는‘쩌티’ 형제가 먼저 살던 땅에서 다시 쫓겨나 더 외진 곳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결핵 말기로 얼마나 살지 모르는 상황에서 여섯 아이들과 어떻게 삶을 꾸려갈지 걱정입니다. 이곳에 좋은 땅을 속히 구입하고 교회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신앙공동체를 세울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계속 진행되고 있는 파인애플 프로젝트와 카렌교역자 훈련, 그리고 청소년 신앙 훈련원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람루까 교회 소식

람루까 교회에서 새 생명이 계속 태어나고 있습니다. 4월4일 부활주일에 고등학생 3명이 세례를 받고, 6월27일 주일에 6명, 교회 창립기념주일 겸 추수 감사주일로 지킬 11월 둘째 주에 1명이 세례를 받을 예정입니다. 매주 출석교인도 40-50명 ,헌금도7000바트 (25-30만원 )정도 나옵니다. 그것으로 교회 유지비, 신학생 보조비, 카렌헌금으로 들어온 것은 카렌 교회를 돕는데 쓰고 있습니다. 교인들의 믿음도 많이 성장하여 각각 받은 은사대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처’씨는 택시운전기사입니다. 택시 한 대로 아들과 교대로 운행합니다. 택시를 각각 빌리면 임대료가 많이 나가기 때문이지요. ‘처’씨는 우리 교회에서 형편이 가장 어려운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전에는 교회에서 안도와준다고 불평도 많이 하고 예배에 빠지기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 아내 ‘까샘’ 교우도 교회에 와도 석고상같이 빳빳한 얼굴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어쩐 일인지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처’씨도 설교 시간에 열심히 노트를 합니다. 그러더니 얼마 전에는 한선교사가 카렌 교회를 방문하는데 ‘처’씨가 운전을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빠뎅 교회와 기숙사 등 함께 다녀오더니 지난 주일에는 쌀50Kg을 기숙사를 위해 바쳤습니다. 주님의 역사하심에 감사할 뿐 입니다.

‘쎄야’ 자매는 오래 전 잠깐 교회를 다니다 수년 동안 교회를 안 다녔습니다. 그런 그가 우리 교회를 나오면서 처음에는 가정문제로 상담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믿지 않던 남편이 “당신을 보니 하나님이 있긴 있나보다. 나도 교회에 한번 가보고 싶다” 며 교회에 나왔습니다. 영화배우같이 잘생긴 그 남편은 그날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매주 빠지지 않고 출석합니다. 지난 주일에는 십일조 헌금까지 하였습니다. ‘쎄야”는 꽃꽂이를 잘하여 매 주 아름다운 꽃꽂이로 주님께 헌신합니다. 어제 수요일에는 한 성도가 예전 것들(우상)을 처리해 달라고 가져 왔습니다. 지난 연 초에도 교인이 가져온 예전 것들을 남몰래 강에 내다버리고 태우느라 애썼습니다. 성능 좋은 소각기와 분쇄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회 앞에 빈 땅이 있습니다. 교회와 마주보고 있어 그 곳을 사면 교회와 합쳐 ㄷ자가 거꾸로 된 모양이 되는 땅입니다. 람루까 교회를 건축하느라 진 빚도 아직 남아 있는데도 마음이 자꾸 뜨거워옵니다. 람루까 교회 건축하느라 고생한 일이 아직도 생생해서 애써 외면하려하는데, 자꾸만 그 땅이 마음을 울렁거리게 합니다. 주님 뜻이면 기적적으로 그 땅을 구입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항상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물질로 후원해 주시는 교회와 성도님께 주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

  

2010년 10월 15일

태국에서 한준수 이옥희 선교사 드림

  

*감사한 일

1. 기다리던 Thai Grace Mission 법인 인가가 4월20일에 나왔습니다.

2. 큰 딸 효진이가 8월14일에 결혼하였습니다.

  

*기도해 주실 일

1. 후왜이행 교회 부지를 속히 사서 예배당을 건축할 수 있도록

2. 어린이 기숙사를 새로 건축할 수 있도록

3. 람루까 교회가 잃어버린 영혼들을 찾는데 귀히 쓰임 받도록

4. 좋은 동역자를 보내주시도록



한준수*이옥희 선교사 기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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